2인조 힙합 그룹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는 가요계에 새로운 에너지를 몰고 올 신인 2인조 일렉트로 보이즈! 최고의 히트 메이커 용감한 형제가 처음으로 제작하는 아티스트라 더욱 화제를 모은 일렉트로 보이즈의 멤버 마부스(이하 M)과 원카인(이하 O)을 브레이브 사운드에서 만났다. 데뷔를 앞두고 필자(이하 N)에게 솔직한 소회를 털어놓은 그들의 이야기, 지금 시작한다
N : 일단 앞으로 발매될 앨범에 대해서 간단하게 코멘트를 부탁드려요
M : 6월 3일 날 음원이 풀릴 예정입니다. 다들 알고 계시는 히트곡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가 처음으로 제작에 도전하는 괴물(!) 신인입니다. 일렉트로 BPM에 힙합 리듬을 가미한 힙합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힙합하면 거부감이 많이 들잖아요. 아직까지도 갱스터 음악이라거나 불량한 사람들이 하는 선입견 말이죠. 그래서 빠른 BPM을 이용해 한국 정서에 맞게 믹스를 해 보았습니다.
N : 대중성도 좋지만 힙합이 대중화되면서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 저희가 둘 다 이 회사로 오기 전에 활동을 많이 했었어요. 원카인은 동근이 형이랑 함께 작업을 했었고, 저 같은 경우는 DOC 형님들이랑 작업을 하다가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인연이 닿아서 둘이 만나게 됐고, 이렇게 앨범을 내게 된 것이죠. 저희도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 바로 그런 부분입니다. 첫 시작을 대중적으로 풀어야 하는 건지, 힙합의 순수함을 유지하며 저희 색깔을 보여줘야 하는 건지를 놓고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저희 아직 신인이고 무명이라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을 들고 나가면 공감해 주실 분들이 많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내린 결론은 2번째 앨범까지는 대중적인 색채로 팬들을 모으고, 그 다음에 이런 음악도 가능하다고 보여드리는 게 좀 더 설득력이 있을 것 같다는 것이죠.
N : 사실 작품이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 주는 게 좋죠. 혼자 만족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다 같이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접근이 전 개인적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태까지 피쳐링 작업 많이 하셨다는데 혹시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는지요?
M : 얼마 전에 DOC 형들 앞으로 나올 음반에 피쳐링 작업을 하고 왔어요. 아무래도 편해요. 동철이 형(용감한 형제)이 제작하시는 음반에도 많이 피쳐링을 했었는데 심적으로 아직까지는 DOC쪽 작업하는 게 편해요. 형님들은 팬이 많기 때문에 하고 싶으신 음악을 하시잖아요. 가끔씩 가서 힙합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작업을 하고 오는 거죠.
O : 저는 동근이 형 앨범에 많이 참여했어요. 동근이 형이 워낙 본인만의 스타일이 확실하고 실력도 좋아서, 그런 형과 작업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참 좋은 일이죠. 타이거 JK 형 앨범에도 참여하게 되었는데, 사실 타이거 JK형은 힙합 왕 이잖아요. 영광스런 작업이었어요. 다들 시원시원한 마인드를 가진 분들이셔서 편하게 작업했죠.
N : 영향 받은 외국 아티스트가 있다면?
M : 저는 처음에 남부 쪽 음악을 좋아했어요. 요즘에 한창 왕이라고 불리는 T.I를 좋아했죠. 근데 한국에서는 사우스 음악이 쉽지가 않잖아요. 저희도 트렌디한 음악을 추구하다 보니 트렌디한 MC 들 음악을 듣게 되더라구요. 지금은 릴 웨인 제일 좋아해요
O : 저는 드레이크나 카니예 웨스트 좋아해요. 저는 미국에서 태어나서 힙합 영향이 컸어요. 제일 먼저 들었던 랩퍼가 투팍과 워렌 G 였는데, 지금은 저도 약간 트렌디한 힙합을 많이 듣게 되었네요.
M : 근데 누가 뭐래도 저희는 제이지가 좋기는 해요
N : 카니예 웨스트라, 카니예 웨스트가 요즘 좀 트렌디하게 사운드를 바꿨죠.
M : 어떻게 보면 이 회사랑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저희 사장님이 자극적인 거(!) 좋아하세요. 신디사이저도 빵 나와야 하고, 드럼 비트도 한 대 맞는 기분이 들 정도예요. 그래서 카니예랑 좀 연관성이 생기는 것 같아요
N : 그럼 앞으로 추구하고 싶은 음악은 언급하신 대로 사우스 쪽인가요?
M : 맞아요. 저는 리듬만 있는 곡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가요계에서는 아무래도 멜로디가 중요해서 시도하기 쉽지가 않은 부분이 있는데, 아무래도 망하겠죠? 그리고 사우스 음악 꼭 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희 싱글 ‘전화가 오네’ 가 잘 되야 해요. 그래야 저희가 사우스를 가르쳐 드릴 수 있죠.
N : 사실 현실적인 상황이 중간 지점을 찾기가 쉽지 않죠.
M : 저는 리쌍 형들이 그 중간 지점을 잘 찾으신 것 같아요. 개리 형이 랩하고 길 형이 멜로디를 끌어가는 모습이 정말 이상적으로 느껴져요. 저희는 둘 다 랩도 하고 노래도 할 수 있거든요. 랩에도 플로우를 많이 줬거든요. 중간 라인을 잘 타고 나가서 팬들과 평론가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N : 아까 타이틀 싱글을 들으며 느꼈던 건데, 혹시 다른 힙합 2인조에 비해 우리만의 장점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M : 저희가 슈프림팀이나 언터쳐블, 마이티 마우스와 많이 비교되는 게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2인조고 랩을 위주로 하다보니까 공통점이 많아요. 저희만의 강점이 있다면 익숙한 멜로디로 대중성을 찾는 다는 것, 그리고 라이브가 자신 있다는 점입니다. 멜로디가 더 부각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될 것 같네요. 여태껏 소리 하나하나에 신경 쓰면서 작업해온 터라 저희 앨범에 자부심이 있어요. 사장님이 처음 제작하는 앨범이라 아무래도 많이 세심하게 사운드를 잡으셨어요. 여기다 호란씨가 피쳐링을 해주셨으니....저희는 멜로디 면에서 사운드 면에서, 그리고 라이브 적인 측면에서 그 분들 보다.....뛰어날 수 있을까요?(전원 웃음) 노력하겠습니다.
O : 그리고 음악 색깔이 조금씩 다르잖아요. 저희는 완전 힙합은 아니에요. 약간 일렉트로니카 느낌을 섞어냈죠. 멜로디 느낌이 강한 랩을 한다는 것도 그렇구요.
N : 힙합 쪽은 아무래도 공연과는 뗄 수 없는 관계죠. 나에게 공연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M : 저희는 공연 무대 위에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사실 여태껏 솔로로는 많이 무대에 올랐었는데, 같이 무대에 오른 적이 없어서 연습차 행사 무대에 몇 번 올랐는데 기분이 정말 좋아요. 무대 위에 올라가있는 시간이 짧게 느껴지니까요. 저희 끼를 발산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아요
O : 저 같은 경우는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인가 같아요. 무대 위에 오르면 정말 날아갈 것 같거든요
짜잔~~~~~~~~~~~!
N : 힙합 아티스트들은 자아가 여러 가지라고 하던데, 본인들은 어떤가요?
M : 저는 사실 한결같은 모습이 좋아요. 자아가 여러 가지다 보니까 힙합 하는 사람들 이미지가 나쁜 것 같기도 해요. 평소에는 조신하다가 무대에 오르면 힘을 발산하니 그렇게 보일 수 밖에요. 물론 이게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이런 프로페셔널한 부분도 좋지만, 저는 그냥 한결 같은 게 더 좋아요. 제 롤 모델이 하늘이 형, 동근이 형이에요. 무대에서 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게 만드는 게 개인적인 목표기도 하구요. 일렉트로보이스의 마부스가 되고 싶습니다.
O : 저는 자아가 여러 가지 있어요. 무대에 올라갈 때는 심각하게 올라갑니다. 하지만 무대위가 아닐 때는 친구들과 장난도 치며 천진난만한 모습도 있죠.
N :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O : 저는 인정받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오래오래 갈 수 있는 아티스트요. 사람들이 제 이름을 들었을 때 진정한 뮤지션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인정을 받고 싶어요
M : 저희 팀 자체가 어디에 치우치지 않고 음악성과 대중성을 다 잡는 걸 목표로 삼았잖아요. 후에 생각했을 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사람으로 기억되면 가장 좋겠죠. 그리고 힙합 하면 나이 먹으면 못할 것 같은 선입견이 있잖아요. 저희는 나이 먹어서도 힙합 하는 게 목표에요.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그래서 팬들이 음반을 기대하게 만드는 팀이 되고 싶습니다. 검은 머리가 파 뿌리 될 때까지.
N :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꼭 이루는 목표를 이루시고 최고의 아티스트로 거듭나시기를 바랍니다.
음악에 대해 누구보다도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두 남자로 이뤄진 일렉트로 보이즈, 앞으로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잡는 진정한 아티스트로 거듭나길 바래본다. 그들의 데뷔 싱글 '전화가오네' 는 강렬한 베이스라인과 신스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일렉트로 힙합 넘버로, 클래지콰이의 메인보컬 호란의 보컬피처링이 더해져 더욱 가볍지 않은 세련된 느낌을 주는 곡이니 꼭 주목하시길!!
글/음악평론가 노준영